(상생경영의 현장을 가다)디에스테크노, 에너지절감 그린크래딧 사업 현장 ‘에너지도 절감하고, 성과도 공유하고’

 

디에스테크노 생산과정

25일 경기도 광주 소재 중소기업인 디에스테크노를 방문한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이 반도체 산업용 부품인 쿼츠웨어 생산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섭 서부발전 발전처장, 안학준 디에스테크노 대표, 김문덕 사장, 김형모 디에스테크노 부사장)

 

“전기를 많이 생산할수록 유리한 발전회사에서 전기 절감을 위해 지원한다니 조금 이상하죠. 특히 디에스테크노는 서부발전의 협력사도 아니어서 더욱 그럴 겁니다. 하지만 전력수급의 어려움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전기절약은 국가적인 과제고, 여기서 얻은 성과를 다른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동반성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5일 경기도 광주 소재 디에스테크노(대표 안학준)를 찾은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은 “에너지절감 그린크레딧 사업은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동반성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동반성장’이라는 말이 하나의 구호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상당부분은 형식적인 협력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에너지절감 그린크레딧 사업’은 실질적인 동반성장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대기업이 협력기업들에게 저탄소경영체계를 구축해주는 ‘대중소기업 탄소파트너십사업’과 여기서 도출된 성과를 공유하는 ‘그린크레딧 성과공유제’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델이다. 즉 중소기업의 에너지절감을 지원하고, 여기서 얻어진 성과 중 50%를 다시 다른 중소기업의 에너지절감에 지원하는 신개념 성과공유제도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1년부터 대영씨엔이, 보국전기공업, 세운티엔에스, 한국로스트왁스 등 4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여 왔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본격 사업 추진에 돌입하고, 전기에너지 절감의 첫 사례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석영·실리콘 제품을 생산하는 디에스테크노를 그 대상으로 선정했다.
디에스테크노의 연간 전기요금은 약 4억2000만원에 달한다. 고온의 열선반에서 실리콘을 자르고, 가공하려면 전기가 많이 소모되다 보니 매달 29만6728kWh의 전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은 우선 에너지진단을 통해 전기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모터사용량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모터부하를 줄일 수 있는 전력절감설비를 6300만원가량 들여 설치했다. 이제 설치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지만 약 6%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25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해 3년도 안 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전기공학 전공자답게 김문덕 사장은 “전기는 열과 달리 절감효과가 크지 않은 게 특징”이라며 “공장가동률이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전기사용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전력절감설비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또 “부하별 특징에 맞게 에너지절감설비를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서 거둔 성과를 더 많은 기업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학준 디에스테크노 대표도 “중소기업으로서 고가의 에너지절감설비를 설치하는 게 쉽지 않지만 서부발전의 지원으로 전기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만족도가 매우 큰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이러한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해석 서부발전 동반성장팀장은“현재는 에너지 다소비 대상기업을 발굴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사업 초기 단계에 있다”며“약 3~5년 후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절감효과도 커서 앞으로 관심 있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작성 : 2013년 04월 25일(목) 23:22
게시 : 2013년 04월 29일(월) 13:56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